김일성과 대치하고있는 동안에는 긴급조치 9호 해제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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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용태 공화당 원내총무는 12일 상오『긴급조치는 김일성과 대치하고 있는 동안 해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한·미 국방장관 회의에서 미국의 기원이 다짐되고 김일성이 조용하다고 해서 성급하게 긴급조치 9호를 풀어야 된다는 말을 한다면 경거망동한 적전반란 행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무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정계나 종교계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다면 도저히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의원들도 면책 특권이 있다고 해서 함부로 말할지 모르나 긴급조치를 위반하는 경우 법에 의해 처벌될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야당 당수니까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갖는다면 법의 형평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김영삼 신민당 총재에 대한 입건이 정치적으로 고려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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