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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삶은 환타지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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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인문·사회

● 삶은 환타지다(월호 지음, 민족사, 324쪽, 1만3500원)=대중에게 불교를 쉽게 전달해 온 월호 스님이 게송(揭頌·불교 교리를 담은 한시의 한 형태)에 얽힌 일화를 유쾌한 필치로 그려낸다. 근심·걱정을 없애는 게송, 애착을 버리는 게송 등 주제별로 나눠 현대적 교훈과 재미를 함께 전한다.

● 그대가 모르는 도박이야기(황현탁 지음, 깊은샘, 320쪽, 1만5000원)=문학·영화·오페라 등 예술 작품 속 도박이 어떻게 그려지는지를 분석한다. 도스토예프스키, 에드가 앨런 포 등 도박에 탐닉했던 외국 작가와 파라다이스그룹 창업자 전락원 씨와 드라마 ‘올인’의 실제 주인공 차민수 씨 등의 행적도 함께 그린다.

● 독일 리포트(국민일보 특별취재팀 지음, 이지북, 384쪽, 1만5000원)=저성장 시대를 보내는 한국이 가야할 길을 모색하기 위해 20여 명의 기자들이 1년 동안 독일을 집중 취재한 결과물. 상생의 정치, 촘촘한 사회안전망 등 독일을 선진국으로 이끈 패러다임을 직접 현장 취재해 전달한다.

문학·예술

● 줄리언(너새니얼 호손·폴 오스터 지음, 장현동 옮김, 마음산책, 164쪽, 1만2000원)=『주홍글씨』의 작가 너새니얼 호손의 명랑 쾌활한 육아일기. 현존하는 미국 최고의 작가로 불리는 폴 오스터가 너새니얼 호손이 아내가 두 딸을 데리고 친정에 간 3주일 동안 둘째인 다섯살 아들 줄리언을 돌보며 쓴 일기를 찾아내 이에 해설을 붙여 엮었다.

● 미인은 과속하지 않는다(이춘해 지음, 다차원북스, 280쪽, 1만2000원)=무분별한 상류층의 허세와 교만을 비판하거나 고달픈 서민들의 애환어린 삶, 끝내 이뤄지지 않는 중년의 사랑 등을 담은 10편의 단편을 묶었다. 우리 시대의 여러 인물 군상이 독특하게 그려진다.

● 애도하는 미술(박영택 지음, 마음산책, 408쪽, 2만원)=한국 현대미술가의 삶과 작품을 조망해 온 저자가 죽음을 다루는 한국 미술 작품을 해석하고 그 의미를 성찰한다. 시신·박제·제사·자살 등 죽음과 관련된 98개의 작품을 아우른다. 미술에는 죽음을 위무하고 치유하는 기능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경제·실용

● 한국형 장사의 신(김유진 지음, 쌤앤파커스, 328쪽, 1만4000원)=13년 동안 컨설팅으로 성공시킨 레스토랑이 200곳이 넘는다고 주장하는 음식컨설턴트인 저자의 음식점 성공 비결. 상권 분석, 마케팅에 집착하기보다 자신만의 특장점을 개발하라고 저자는 주문한다.

● 나는 나(권원오 지음, 신광문화사, 310쪽, 1만4000원)=저자는 대학 졸업 뒤 사업가로 30년을 살다 61세에 박사과정에 도전해 3년 만에 학위를 취득한 이른바 ‘영 올드(Young old)’다. 꿈·전략·실행·성찰의 단계를 거쳐 원하는 삶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 스냅(매튜 헤르텐슈타인 지음, 강혜정 옮김, 비즈니스북스, 336쪽, 1만5000원)=순간의 관찰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음을 다양한 사례와 과학적 논리로 설명한다. 생김새로 범죄·이혼 가능성을 판별해낸다는 분석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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