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 이공계대학 일반 화학 과정|효율 교육 위한 프로그램 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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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개발도상국의 이공계 대학 일반 화학 과정에서 효과적인 교육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이 「유네스코」 본부의 주관으로 지난 18일부터 서울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유네스코」한위·서울대·대한 화학회 공동 주최로 열리고 있는 「유네스코」 동남아 지역 일반 화학 실험 교육 「워크숍」이 그것이다.
이번 「워크숍」의 특징은 「유네스코」에서 처음 시도하는 지역 사업을 한국에서 개최한다는 점과 10일간의 진행 전부가 탁상 토론이 아닌 매일 7시간30분간의 실험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필리핀」·태국·「홍콩」·「인도네시아」·호주·「말레이지아」·「싱가포르」 등 9개국의 화학 관계자와 교수 등 17명의 참가자들이 직접 실험을 하게 되며 이 결과는 「워크숍」 조직 위원회 (위원장 최상업 대한 화학 회장)에서 유용성·경제성·장단점을 검토하여 동남아 지역의 실정에 맞는 새로운 과정의 「일반 화학 지침서」를 작성, 공산권을 포함한 1백36개 「유네스코」 회원국에 배포되며 「아랍」·「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계획되고 있는 이 같은 연구 사업의 기본 자료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국제 순수·응용 화학 연맹 (IUPAC) 자문관인 「D·워딩턴」박사는 이제까지 후진국 내지 개발도상국에서의 화학 실험 교육은 대부분 선진국의 과정을 그대로 수입해 쓰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전문가 회의에서는 과학적 사고력과 실험 「테크닉」 향상 등 교육 방법에 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실정에 맞는 과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실험 내용은 ⓛ분리 및 정화 방법 ②열 화학 ③평형 ④동력학 및 역학 ⑤대칭·화학 기하학 및 「모델」 ⑥가시분광학을 비롯한 3개 실험 등 6개 부문의 27개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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