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봄을 달린다… 마라톤대회 제철 맞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봄꽃과 함께 마라톤대회가 제철을 맞았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올 봄 2∼3개 마라톤대회가 새로 생겨나는 등 이달 말부터 주말마다 달리기족들의 잔치가 펼쳐진다.

이번 봄 시즌의 시작은 올해 처음 열리는 달구벌마라톤대회.

대구지역 마라톤 동아리의 효시인 대구마라톤클럽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대구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출발한다. 5㎞·10㎞·하프코스 등 3개 종목의 이번 대회엔 첫 대회임에도 4천3백여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대구마라톤클럽의 홈페이지엔 ‘이날 어쩌면 신도 춤추며 달리지 않을까’(ID 강경애) 등의 기대섞인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벚꽃이 활짝 필 것으로 예상되는 4월 5일엔 전통의 경주벚꽃마라톤이 열린다.

올해 12회째인 이번 대회엔 일본인 1천여명을 포함, 모두 1만2천여명이 보문호반 주변을 달리게 된다.

대회를 주관하는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는 “신청이 마감되고도 많은 사람들이 ‘벚꽃길을 달리고 싶다’며 추가접수를 요청했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 운영상 문제점이 예상돼 사절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20일엔 대구와 포항에서 2개의 마라톤 잔치가 동시에 열린다.

올해 2회째로 이날 오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출발하는 대구마라톤대회엔 6천7백여명이 참가한다.

지하철 참사 등의 여파로 작년(9천3백명)보다 참가신청이 줄었지만 ‘대구시민들에게 용기를 전하기 위해 뛰겠다’는 강릉시청 마라톤동우회처럼 원정 참가자도 적지 않다.

같은날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는 제3회 포항해변마라톤대회가 펼쳐진다.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해변을 끼고 달리는 코스여서 매니아들의 관심을 끄는 이 대회의 신청은 오는 31일까지다.(054-277-8957)

대구 북구청은 5월 18일 아침 북구구민운동장에서 제2회 구민 한마음 건강달리기대회를 연다. 칠곡지구까지 달리는 10㎞ 코스와 5㎞ 코스(구민운동장-동서영남타운-운암고교-구민운동장) 등의 종목으로 나뉘어 열리며 신청절차 없이 당일 참가가 가능하다.

이밖에 오는 6월에는 안동에서 제1회 환경마라톤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낙동강환경연구소가 주최하고 환경부 등이 후원할 이 대회는 안동호와 낙동강변을 끼고 달리는 코스를 준비중이어서 벌써부터 매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기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