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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걱정하는 장씨 빈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고 장준하씨의 빈소가 마련된 동대문구 상봉동 자택에는 평소 고인과 같이 활동했던 계훈제씨와 김준엽 교수 등이 유가족들과 장례 준비를 하느라고 분주하기는 하나 돈이 마련되지 않아 걱정들.
통일당의 김록영 의원에 따르면 사고 현장으로부터 자택까지 운구할 비용도 없어 통일당 측에서 우선 10만원을 들여 운구를 마쳤다는 것.
빈소에는 김영삼 신민당 총재를 비롯, 고흥문 부의장·김대중씨·양일동 통일당 당수가 조화를 보내왔고 정부측에서는 이석제 감사 원장이 화환을 보냈으며, 19일에는 공화당에서 박준규 정책위의장·길전식 사무총장과 이영근 유정회 총무 등이 문상.
18일 장씨의 빈소를 찾은 김대중씨는 『같이 일해야 할 사람을 잃었다』며 『1백20만원 짜리 전세 집에 사는 형편을 보고도 평소에 돕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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