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육 여사 기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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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5일 저녁 근혜·근영 두 영애와 영식 지만군 그리고 육인수 의원, 김종필 총리 등 가족과 청와대에서 가정 의례 준칙에 따른 기제를 지냈다.
이날 1주기 제단은 백목련을 앞에 놓고 한복 차림으로 웃고 있는 고 육 여사의 사진과 백합 그리고 노란 국화로 꾸며졌으며 향로 하나가 놓여있었다.
박 대통령은 15일 상오『「텔리비젼」「라디오」 신문 보도 등을 통해 보니 지난 13일부터 몸이 불편한 분, 어린이들 등 수많은 국민들이 직접 묘소를 찾아 추도해주고 직장 단위로도 추도식을 거행해 준데 대해 가족의 한사람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근혜 양은 『앞을 못 보는 분들까지 까만 「넥타이」를 메고 찾아온 광경을 「텔리비젼」 에서 보니 가슴이 메어진다』고 말했고 근영 양은 『생존시의 모습도 못 본 분들이 참배 분향하는 고마운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4일 밤 세 남매와 함께 육 여사의 사진첩, 육성이 담긴 녹음 「테이프」를 틀며 육 여사를 회상했다고 청와대 김성진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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