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축구센터, 국내외 프로·실업팀 전훈지로 '인기 만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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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축구센터가 국내외 프로축구팀 전지훈련장과 축구 동호인들의 대회 장소로 인기다. [사진 천안시시설관리공단]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부권 최대 규모의 전문 축구시설인 천안축구센터가 국내외 프로축구팀의 전지훈련지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프로축구 경기는 물론 전국 규모의 동호인 대회도 열리는 등 스포츠 도시 천안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대관 경영도 적자에서 탈피해 올해에는 처음으로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축구센터는 천안시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축구 전용구장으로 프로팀뿐 아니라 우리나라 실업축구팀, 일본 유소년축구팀 등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선수와 축구 동호인, 시민에게 인기 있는 명소가 됐다.

천안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만 15세 이하 청소년이 참가하는 U-15클럽 2개 팀이 이달 말부터 천안축구센터에서 훈련하기로 계약했다. 이 팀들은 주말과 평일 주간에 경기장을 사용키로 했다. 천안중·천안시청·천안FC팀 같은 천안을 대표하는 팀과도 경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은 올해 대학연맹의 저학년(1~2학년) 리그와 지난해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렸던 중부권역(대전·충남북) 중등 리그를 유치해 시설 이용률을 극대화하고 있다. 국내외 에이전트들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이달 말 일본 마이니치 U-15팀과 도쿠시마 고교 선발팀이 축구센터에서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 밖에 프로 1부 리그 상무(상주), 윤정환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일본 1부 리그 사간도스팀과 일본체육대 남녀 축구팀, 홍콩 1부 리그 키치 FC팀에도 전지훈련 장소로 낙점을 받은 상태다.

2013년 내셔널리그전에서 천안시청팀과 창원시청팀이 경기를 하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은 천안축구센터 최대 고객인 대한축구협회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를 방문해 이달에만 3급 지도자 강습 2개 반(2주 과정), 여자 프로축구 심판강습회를 유치하기도 했다. 공단은 앞으로 각급 지도자와 심판 강습 대부분을 천안축구센터로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운영하고 있는 체육시설 상당수가 투자 대비 이용률이 저조해 예산 사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천안축구센터도 지난해까지 운영 예산(13억원) 대비 수입액이 84.6%에 그쳤지만 현재까지의 대관 상황으로 볼 때 연말이면 올해 운영 예산(14억원)을 넘어 흑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설관리공단은 지난달 인조잔디구장 관중석과 천연잔디 2개 구장의 본부석 비가림막 설치공사를 시작으로 전천후 돔구장 부지에 풋살 및 유소년 전용 구장 공사에 들어가는 등 국제대회 규모에 걸맞은 시설로 갖춰나갈 예정이다.

서영환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천안축구센터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엘리트 축구인과 생활축구인, 지역 주민의 체력 증진과 화합에 앞장서면서 시설 이용률을 100% 이뤄 재정 자립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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