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전에 수영부터 가르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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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걷기전에 수영을 시키자』는 구미의 수영조기교육 「붐」은 이제 그들의 것만은 아니다.
이미 한국YMCA체육부는 만 18개월부터 30개월 어린이를 상대로 6차에 걸쳐 1백여명 어린이에게 수영교육을 실시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이다.
아기의 수영 배우기는 물과 친해지는 연습부터.
큰 「플라스틱」통을 따뜻한 물로 채우고 그속에 장난감을 넣은 후 놀게하는 것이 수영을 배우는 첫걸음이다.
다음은 통속에서 뒤로 눕는 연습. 엄마가 손으로 받쳐주면 뜨게 되는 걸로 합격이다. 다음은 엎드려서 뜨기. 여기까지가 하루1시간씩 4일이 걸린다.
다음은 수영장에서의 연습. 엄마가 아기를 꼭 껴안고 들어가, 받쳐주면서 뜨는 연습.
다음은 「풀·사이드」에서 물장구치고 놀기. 그러다보면 물을 마시기도 하는데 크게 신경쓸 것은 없다는 것이 김민수씨(YMCA 체육부간사)의 얘기다.
1, 2초씩 머리를 물속에 잠갔다 빼기를 2, 3회 반복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부대를 달고 10m쯤을 왕복할 수 있는 수영실력이 된다. 영아를위한 10일간의 수영「코스」는 여기서 끝난다.
한편 이렇게 서서히 일기시작하는 어린이 조기수영강습 바람에 수영계 전문가들은 상당한 호의를 보이고 있다.
『어린이 신체의 균등한 발육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수영인구의 저변학대를 위해서도 바람직 하다』는 것이 이영준씨 (수영연맹지도위원)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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