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보문제 중점 토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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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미끼·다께오」일본 수상은 한반도 안보문제를 가장 중요한 의제로 다룰 미·일 정상 회담을 갖기 위해 4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포드」미 대통령과 「미끼」수상은 5, 6일 이틀 동안 정상 회담을 열고 인지 공산화 이후의 동 「아시아」의 안보, 미국의 새「아시아」정책, 한국 안보를 위한 미국의 공약과 일본의 역할 등을 토의한다.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미끼」수상은 부인 「무쓰꼰」여사와 「미야자와·기이찌」외상 등 여러 명의 관리들을 대동하고 JAL 특별기 편으로 2일 밤 「시애틀」에 도착, 그 곳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그는 그곳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포드」대통령과의 회담에 관련 된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했으나 한반도 문제가 미·일 양국의 중요한 관심사라고 밝히고 미·일 양국간의 무역 확대도 긴요하다고 말했다.
「미끼」수상은 5일과 6일 백악관에서 「포드」미 대통령과 회담하고 5일「헨리·키신저」국무장관이 베푸는 오찬회, 「포드」대통령이 베푸는 만찬회에 참석할 예정이며 7일 「뉴요크」, 8일「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후 10일 귀국한다.
미국 측 소식통은 한반도 문제와 같은 구체적인 문제 하나만을 예외로 하고는 토의는 일반적이고 원칙적인 성격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측 소식통은 「아시아」안보·한반도 문제 이외에는「에너지」및 식량 문제와 같은 국제경제 문제가 전세계적인 문제의 차원에서 토의될 것이고 미·일간의 쌍무적인 문제가 없기 때문에 결국 한국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제 토의에서는 일본이 최근 정상화된 한·일간의 긴장을 설명하고 미국은 일본의 안보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간주되는 한국의 안보를 위한 공약의 불변을 설명하고 한국에 새로운 분쟁이 있을 경우 일본의 미군 기지를 사용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두 나라 소식통이 말했다.
군사적인 측면 말고도 일본과 미국이 북괴와 어떤 형태의 접촉을 넓히거나 새로 틈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방안을 상당히 깊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일본이 한반도 방위에 책임 분담을 한다는 말이 등장하면 그것은 .한국에 대한 물질적 원조로 해석됐으나 최근에 와서 이는 한국 안보에 대한 일본의 책임 분담은 일본의 적극적인 외교 「이니셔티브」쪽으로 옮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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