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석유업계 비상사태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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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불황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아온 일본석유업계가 드디어 비상사태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일본석유업계는 그 동안 올라가는 제품가격·감산강화에 따른「코스트」부담증가, 거기에다 「달러」무의 강세에 따른 환차손이 현실화하고 있는데다 10월부터는 원유가격까지 재 인상될 전망 이어서 이제는 더 이상 손쓸 여지조차 없는「코너」에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계는 업계가 직면한 비상사태를 중시하기 시작했는데 석유 각사수뇌들은 원산고·제품가 저렴에 따른 적자해소를 위해 제품가격 인상을 맹렬히 추진하고는 있으나 업계의 투매현상 때문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더우기 1「달러」당 2백95 「엥」 의 외환시세가 고착되고 있어 석유각사는 대부분 7월부터 석유 대금 결제면에서의 환차손이 표면화, 새로운 적자증가 요인이 되고 있다.
석유각사수뇌들은 이 같은 석유업계의 불황은 10월의 원유가재 인상을 계기로 위기에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석유업계의 이러한 궁상에 대해 『나쁘다고 엄살은 떨지만 여태까지 도산했다는「개설린·스탠드」마저 하나도 없으니 이상하지 않느냐』고 다른 불황업계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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