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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최대 불교종단 「마라와타」 「크리티」 종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전 국민의 70%가 불교신자인 불교국 「스리랑카」의 최대 불교종단 「마라와타」종의 「위말라·크리티」종정이 한국불교 조계종 총무원 초청으로 내한, l주일동안 한국불교계를 돌아보고 7일 하오 이한했다.
『오늘의 불교가 짊어진 사명은 불타의 자비사상으로 혼돈된 세계를 정화해 가고 서로의 이해를 증진시켜 상실한 인간성을 회복시키는데 있다.』 자비로써 온갖 세상의 사악을 극복하며 인간성의 이해와 인류의 평화를 지켜 나온 불교의 역사적 승리를 거듭 강조한 「위말라·크리티」 종정은 『본국에서 북괴대사관 등을 통해 듣던 선전과는 달리 직접 와서 한국의 물질적 발전과 깊은 문화유산을 보고 정말 놀랐다』고 방한 소감을 말했다.
또 「크리티」 종정은 『인지사태 이전까지는 공산주의에 대해 많은 전용의 선입감을 가졌던게 솔직한 심정인데 불교국인 월남·「크메르」 사태를 옆에서 두 눈으로 지켜보면서 공산주의는 관용할 수 없는 위험성을 간직한 무서운 악마라는 인식을 새롭게 했다』는 것.
72년 헌법개정으로 국가 재정지원과 더불어 신자수의 다수와 역사적 전통을 감안, 불교를 「특별종교」로 명문화한 「스리랑카」는 어느 나라의 불교 종정이든지 「스리랑카」를 방문하면 국빈대우를 한다.
『북방불교의 대표적인 한국불교와 남방불교의 전통과 근원을 대표적으로 소유한 「스리랑카」의 불교가 서로 교류하면 얻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하는 「크리티」종정은 방한 중 정부요인을 방문해 한국의 종교·문화사절단을 파견해줄 것을 요청해 수락을 받았다고 흐뭇해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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