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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아파트 거래량·총거래액 늘었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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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랜드 취재팀기자]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과 총 거래액은 2012년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으나 평균 거래가는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2013년 서울 아파트의 거래건수가 총 6만3843건으로 전년보다 56.8% 증가했고, 총 거래액은 약 28조원으로 2012년보다 10조원가량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평균 거래가는 4억47만원으로 2012년보다 475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득세 인하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새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거래가 활발해져 거래량과 총거래액은 늘었으나 소형 평형과 저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져 평균 거래가는 오히려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자치구별 거래량은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상계동, 중계동 등을 품고 있는 노원구가 68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잠실, 신천 등 대단위 아파트가 빼곡한 송파구(4699건), 개포와 은마 등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다수 포진한 강남구(4391건)가 뒤를 이었다. 이어 성북구(3900건), 강서구(3577건), 강동구(3371건), 도봉구(3126건), 양천구(2971건), 구로구(2944건), 서초구(2851건) 순이었다.

개별 단지별 거래량 순위는 잠실 파크리오(341), 잠실엘스(284건), 잠실 리센츠(273건), 가락시영1차(272건), 대치 은마(226건), 개포주공1단지(197건) 순으로 나타나 잠실 일대 대단지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방증했다.

2억~4억대 물건 많이 팔려

거래가 구간별로는 소형·저가 매물이 시장을 이끌며 2억∼4억원 구간에서 거래가 가장 많이 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는 6억원 초과 구간에서 거래량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평균 거래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8억3428만원)로 조사됐고, 서초구(8억1527만원), 용산구(6억6942만원), 송파구(6억3818억원), 마포구(5억6072만원), 중구(5억2732만원), 종로구(5억1949만원), 광진구(5억871만원)가 뒤따랐다.

작년 거래된 서울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단지는 52억원에 팔린 강남구 청담동의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전용면적 244.32㎡로 나타났다. 이어 용산구 용산동5가의 용산파크타워 243.85㎡(46억원),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241.93㎡(44억원),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244.66㎡(42억5천만원),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 192.86㎡(42억3천만원) 등으로 청담동 일대의 고급빌라, 성수동의 고급 주상복합 등이 10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작년에는 4·1, 8·28대책 등 두 차례 부동산 대책에 힘입어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소형과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고, 평균 거래가는 오히려 감소하는 등 정책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며 "회복세가 주택시장 전체로 확산해야 부동산 시장이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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