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졸업생도 파업 동참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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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협 출신 의대 졸업생들도 의료계 전면 휴진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의료계 총파업을 위한 전면 휴진에 전공의들도 가세한 가운데, 의대 졸업생들도 적극 동참 의지를 밝혔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졸업생 일동은 9일 “의료를 멈춰 잘못된 보건정책을 박살내고 자주적으로 인간답게 살아보자”며 의료계 파업을 적극 지지했다.

이들은 “노예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나 자유를 빼앗겨 자기 의사나 행동을 주장하지 못하고 남에게 사역(使役)되는 사람”이라면서 “이 의미로만 본다면 지금의 대한민국 의사들은 노예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파업에 대해서는 “다른 어떠한 정치적 이유가 아닌 ‘원격의료반대, 의료영리화반대,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의 개선’이 명분”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보건의료분야에 관련된 정책으로 전문가이며 이해당사자인 의사들이 의견을 내고 주장을 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면서 “정부는 일부 전자 및 통신업체, 거대병원재벌들과 결탁해 전문가인 의사들이 반대하는 정책을 강행하려 하며 의사들에게 노예의 삶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정부의 강압에 항거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 이번 파업이라는 것.

이들은 “이러한 파업을 집단이기주의로 언론호도, 폄하하고 있으며 의사면허취소, 업무정지 등의 행정처분으로 대응하겠다는 엄포와 온갖 협박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 의사들은 노예의 삶을 거부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원격의료 반대, 의료영리화 반대,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의 개선이 받아들여져 잘못된 보건정책이 박살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이 땅의 모든 의사들이 자주적으로 인간답게 살게 되는 그날까지 의사들의 파업과 투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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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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