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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산 실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불란서의 한 노시인에게 무남독녀 외딸이 있었다. 그 딸은 몹시 예수를 사랑했고 「아프리카」 선교사 지망을 했다. 효성스런 딸이었지만 예수를 너무도 사랑해서 아무리 만류해도 기어이 「아프리카」로 떠났다. 시인은 딸을 예수에게 빼앗기고 다음과 같이 외쳤다.
『「로마」의 사형수여! 그대가 내 품에서 내 심장 같은 외딸을 빼앗아 가는구나.
그대는 죽은 사람인가 산 사람인가? 그대는 하나님인가 사람인가? 생명의 약탈자여, 사랑의 약탈자여!』
「나사렛」 예수, 그는 인류사를 구분하는 분수령이기도 하다.
모든 역사의 연호는 AD와 BC 즉 「그리스도」 이전과 이후로 구분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도 기독교적 인간관과 가치관과 세계관을 기초로 하는 자유 민주주의와 기독교의 이단인 「마르크스」주의 두 진영으로 구분되어 있다.
「나사렛」 예수에 대한 궁극적 믿음으로부터 「어거스틴」과 「스탈린」의 차이가 생기고 영국과 일본의 품위의 차이도 찾을 수 있다.
예수는 하나님 같은 사람이었고 사람같은 하나님이었다.
또 그는 역사적 인물이었다. 예수는 「줄리어스·시저」나 「아리스토텔레스」보다 더 뚜렷한 역사적 인물이었다.
대영백과사전은 어떤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 보다 예수에 대한 지면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
『주일 아침 천하의 교회의 종소리를 듣는다. 저것은 모두 저 「로마」의 사형수가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증거는 없다. 그러나 구름 같은 증인과 인류사의 태양 같은 사실들과 심장 같은 진실들이 있다.
기독교는 사실과 진리의 종교다. 「니체」의 말이다. 성서는 피묻은 진리의 책이고, 사도들과 순교자들은 거짓말을 못해서 순교한 사람들이다. 모든 한국의 김씨가 신화나 사상에서 발생할 수 없는 것처럼 기독교는 신화나 날조에서 생긴 종교가 아니다.
예수는 신인가? 정신병자인가? 종교사기꾼인가? 그가 신이 아니라면 사상 최대의 악마적 사기꾼이든가, 사상 최대의 정신병자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영국의 저명한 역사가 「윌리엄·레키」는 말하기를 『예수의 3년간의 도덕적 신생의 영향은 전 인류의 성자·철학자를 다 합한것 보다 더 큰것을 성취하였다』고 했다.
예수를 하나님으로 믿고 그를 따른 사람에게는 절대 평안과 밀월의 실존적 시간이 있다는 영혼 임상학적·통계학적 증거는 얼마든지 있다.
예수는 분명히 살아계신 존재다. 예수는 과연 현대의 절망과 허무와 「마르크스」주의를 극복하고 부활할 것이 틀림없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하신 예수는 나의 존재만큼 개념이나 추상이 아닌 산 실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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