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명 목표 십자군 창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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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한구국선교단(총재 최태민·단장 강신명)은 오는 21일 하오4시 서울 서대문 배재고등학교에서 각 개체교회 목사가 추천한 청소년 세례교인들로 편성된 구국십자군 창군식을 갖는다.
우리나라 90년 기독교 선교사상 이 같은 십자군이 창설되기는 이번이 처음.-
최근 인지사태에서 비롯된 긴장으로 한국대학생선교회·통일교 등에서 각기 구국대회를 열고 십자군을 편성하겠다는 결의를 밝히긴 했지만 아직까지 이를 행동화하지는 않았다.
구국십자군의 목표 병력은 20만명이며 편성은 일반군 편제에 준해 중앙에 사령부를 두고 각 시·도 단위로 군단, 각 개체교회를 분단으로 한다는 것.
훈련은 십자군이 편성되는 교회에는 국방부와 교섭해 교관을 파송, 매주 토요일 하오1∼5시까지 4시간씩 전국적으로 일제히 제식·사격훈련 등 군 기본훈련을 시킬 계획이다.
십자군 지휘책임은 이미 실시중인 목사특수군사훈련을 받은 전국의 젊은 목사들이 맡을 예정이며 계급은 현 육군계급장에 십자가를 넣어 부착할 것을 국방부와 현재 교섭 중이라는 것.
십자군 사령관직을 맡은 박장원 목사(인천송월감리교회)는『영적 대진군으로「그리스도」의 적인 공산당을 앞서 소탕하려는 것』이 창설목적이라면서 구국십자군은 앞으로『전국 복음화, 사회질서 정화, 사이비 종교의 일소, 사회 부조리제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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