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정국, 일촉즉발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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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리스본22일 AP합동】「포르투갈」제1당인 사회당의 「마리오·소아레스」당수는 22일 공산독재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이 중지되고 군부지도자들이 언론·노조·지방 행정기관에 대한 공산당식 탄압을 중지하지 않는 한 정부를「보이코트」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현 좌경정부에 극적인 도전을 감행했으며 뒤이어 이 선언을 지지하는 4만 명 이상의 사회당원들이 「리스본」시내에서 대대적인 시위행진을 벌였다.
현정부의 무임소상인 「소아레스」당수는 『우리는 「포르투갈」에 공산독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포르투갈」국민도 이를 용인치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뒤 사회당지도자들과 함께「데모」대열에 앞장섰으며 수많은 시민들은 시위군중에게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밖에 「포르투갈」제2도시이며 「리스본」보다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오프르토」에서도 6천여 명의 사회당원들이 군부에 반대하는 시가행진을 벌였다.
「소아레스」당수는 지난4윌 제헌의회선거에서 사회당이 압승했는데도 불구하고 군소 정당인 공산당과 그 연립정당들이 행정부·언론기관에 세력을 팽창하고 기존 노조지도층을 와해시킨 뒤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소아레스」당수는 군부의 혁명평의회가 공산주의자들의 언론기관 독점을 저지하고 노조지도부선출을 위한 비밀투표·대중행정의 민주화 등을 실현하지 않을 경우 사회당은 정부를 「보이코트」할 것이라면서 이를 「프란시스코·다·코스타·고메스」대통령에게도 이미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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