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공산화 결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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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비엔티앤 11일 AP 합동】「라오스」연정 내 4명의 고위 우파 각료와 3명의 1급 우파 장성의 퇴진으로 2년간의 좌·우·중립의 3파 연정이 실질적으로 무너진 데 이어 11일 「수바나·푸마」 수상이 제헌절 연설에서 「라오스」에서의 공산 측의 승리를 시인하고 나섬으로써 20년간 내전에서의 친공 「파테트·라오」의 승리가 명백해졌으며 미국은 1개월 못된 기간에 「크메르」·월남·「라오스」의 친미 정권도 차례로 무너지는 비극을 겪게 되었다.
좌·우파간의 세력균형을 유지시켜 온 「푸마」수상은 「사방·바타나」왕·외교사절·「파테트·라오」 최고위 관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지난 20년 동안 「라오스」를 소란케 했던 대 격전은 새로운 사태를 초래했음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이러한 새로운 사태를 직시하고 역사에 동조할 채비를 갖추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전투를 중지해야 한다. 전쟁은 끝이 났다』고 선언했다.
「라오스」가 20년간의 내전과 2년간의 연정하의 평화를 누린 끝에 그의 이복동생 「수파누봉」공이 이끄는 「파테트·라오」측의 정치적 승리를 시인한 「푸마 」수상의 이러한 연설이 있은 직후 「라오스」정부는 폭력적인 권력 이양이 임박했다는 소문과 이로 야기된 공포를 불식하기 위해 좌·우·중립 3파의 혼성 보안군의 이름으로 된 포고문을 발표하고 주민들은 평온을 유지하자고 호소하고 「라오스」인과 외국인들이 「라오스」를 떠나는 것을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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