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스토마」가 간암을 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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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낙동강 하류일대의 풍토병인 간「디스토마」가 간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부산대학교 외과대학 병리학교실연구「팀」(이선경 교수·정갑년 의사)의 연구결과로 밝혀졌다.
5일 이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부산지방에서 관찰한 원 발성 간암에 대한 병리학적 연구」에 따르면 특히 부산과 경남지방에서 간암 환자의 발생 율이 높은 것은 풍토병인 간「디스토마」환자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
이 같은 이론적 근거는 지난 65년부터 73년 사이 부산시내 각 병원에서 부산대학교 외과대학병원에 조직검사를 의뢰해 온 1백55명의 간암환자에 대한 간암과 간「디스토마」의 관계를 통계학적·병리조직학적으로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는 것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1백55명의 환자중 간「디스토마」와 연관성이 있는 담관상피성 간암(담관상피성 간암)은 19·4%에 이르는 30명. 담관상피성 간암에 있어서는「디스토마」성 간 경변증 합병 율이 뚜렷이 높았고 간「디스토마」감염에 의해서 생기는 담관상피 증식에서 암세포로 이행되는 과정이 생태학적으로 관찰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팀」은 간「디스토마」충의 기생장소인 담 관이 간「디스토마」충의 자극을 받아 상피조직의 증식을 초래, 암세포로 변화해 간다고 설명하고 간「디스토마」환자에게 담관상피성 간암발생 율이 특히 높은 점을 간「디스토마」의 간암유발성의 증거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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