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월남전에 등장한 신무기…질식 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월남은「베트콩」및 월맹군의 진격을 지연시키기 위해 초 성능 치사 력을 가진 질식「가스」폭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월남공군 C-130 수송기들은 시시각각 공산군의포위망이 좁혀지고 있은 수도「사이공」을 구출하기 위해 반경 2백50m이내의 모든 산소를 흡입함으로써 이 구역 안의 모든 인명을 살해할 수 있은 이른바「디플레이션」폭탄을 적진에 투하하키 시작했다고 군사소식통이 23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수백·수천 구의 적 시체들이「수안록」과「비엔호아」사이의 지역에 널려 있었다고 전한 군사보도를 지적했다.
아무런 상처도 없이 죽어 간이들 시체는 입을 크게 벌린 채 답답한 듯 목을 움켜쥐고 죽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질식「가스」폭탄은 지난21일 적군이「수안록」을 방위 중이던 정부군 제18사단을 와해시켰을 때 정부군이 대부분「비엔호아」쪽으로 철수한 후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CBU탄이라 불리어지는 이 폭탄은 그 동안 월남전에서 사용돼 왔던 것으로 지금까지는 폭발할 때 소총탄크기의 파편으로 파열되면서 주변의 인명과 물체를 파괴하는 기능만을 가졌었으나 이번에는 파괴력과 함께 반경 2백50m 이내의 인명을 질식시켜 사망케 하는 새로운 기능이 첨가됐다. 【AFP동양】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