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국민학교의 학급당 수용인원 71명 이상의 과밀학급이 없어지는 대신 다시 2부제수업학교가 현재의 배정도 늘어나게 됐다. 이는 문교부가 이른바 「콩나물 교실」을 없애고 「대기교사」 흡수를 목적으로 과밀학급의 수용인원을 감축, 곧 학급을 개편·증설할 방침으로 있으나 이에 따른 교실 증축비를 한푼도 확보하지 못한 채 교원 수만 늘렸기 때문이다.
문교부에 따르면 전국 6천3백여 국·공립 국민학교 9만6천8백28개 학급 중 법정정원 50명을 넘는 과밀학급은 40%가 넘는 4만3백54개 학급에 이르고 있다.
문교부는 이 가운데 학급당 수용인원 71명이 넘는 서울·부산 등 전국 대도시 1만8천9백2개 학급(71∼80명 1만4천6백44, 81∼90명 4천1백69, 91∼1백명 89개 학급)을 모두70명선으로 개편, 1천1백57개 학급을 증설키로 하고 경제기획원과 협의, 학급증설에 따른 교원인건비와 학급당 운영경비로 5억원을 확보하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그러나 교실증축비(약35억원)는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만 세웠을 뿐 당장 마련되지 않아 학급이 증설되는 학교에서는 저학년에 한에 2부제 수업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콩나물 교실」이 줄어들고 1천1백여명의 대기교사의 채용효과가 있는 대신 2부제수업이 현재의 서울·부산 등 대도시 1백97개 국·공립국교 1천27개 학급(1학년 4백40, 2학년 4백6, 3·4·5학년 l백71, 복식학급 6학급)에서 2천여개 학급으로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