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우 사임 항복의 첫 단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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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요크22일 합동】「티우」월남대통령의 사임은「사이공」시에서의 대규모 유혈을 모면케 하고 그곳 미국인들과 그들의 월남인 친구들이 질서 있게 철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국 측이 마련한 항복처방의 순서에 따른 것이라고 미 유력지「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22일 제1면「톱」기사에서 보도했다.
미 정보소식통들을 인용한 이 기사는 미국의 압력아래 월남정부는 공산 측과 협상이 아니라 공산 측에 항복하기로 이미 결정했으며 대공항복을 질서 있게 집행하기 위한 첫 단계로 「티우」대통령이 사임했다고 전했다.
항복 후 짧은 기간 존속할 정부는 월남상원의원이자 불교전국화해세력의 거두인「부·반·마우」씨나 아니면 1963년「고·딘·디엠」을 대체했던「두옹·반·민」장군을 수상으로 하여 일부 중립주의자들과 위장된 공산주의자들을 포함한 연립정부가 될 것이며 수일간 혹은 수주간 존속할 이 연정은 미국인 및 그들의 월남인 가족, 그리고 공산 측의 보복대장이 되는 기타 월남인들의 철수절차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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