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연습하는 박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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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버티고 있는데 시민들이 먼저 보따리 싸고 도망가지는 않을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모범예비군들에게 다과를 베풀고 「서울사수」를 거듭 다짐.
박 대통령은 『북한공산당은 「1·21」사태 때의 김신조 부대 같은 특수8군단이 항공기를 통해 공중침투를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전쟁이 일어나면 적은 한강다리부터 폭파할 것이므로 아무리 서울철수계획을 잘 세워놓아도 7백만 서울시민이 철수하는 혼란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나도 가끔 권총이나 「카빈」사격연습을 하고있는데 오랫동안 연습을 하지 않다가 사격을 할 때는 탄창을 어떻게 끼는지 안전장치를 어떻게 푸는지 잘 안될 때가 있다』며 『제대한 후 총 한번 안 만져보면 군대경험이 소용없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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