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콜레라 예방주사 맞고 국민교 어린이 절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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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미아 국민학교 1학년 3반 유명선군(8·서울 도봉구 미아2동 산69)이 지난달 26일 상오 학교에서「콜레라」예방주사를 맞은 뒤 구토와 고혈증세를 일으켜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중 6일 하오 9시50분쯤 숨졌다.
유 군은 지난달 26일 상오 학교 양호교사 김청자씨(29)로부터「콜레라」예방접종을 받고 귀가, 점심을 먹은 뒤 낮잠을 자고 일어나 하오 6시쯤부터 심한 구토증세를 일으켰었다.
유 군은 심한 구토와 고혈증세를 보이자 다음날인 28일 밤 0시부터 혼수상태에 빠져 인근 박 외과·동부시립병원 등을 거쳐 28일 하오 2시 30분 성모병원에 입원한 후 11일 동안 인공호흡과 영양주사로 버티다 숨진 것.
유 군이 맞은「콜레라」예방「백신」은 지난 3월초 국립 보건원에서 도봉구 보건소에 보낸 것으로 25일 상오 이 보건소는 미아 국민학교에 6천 4백명 분을 배정해 학교측은 25, 26일 이틀동안 전교생에 접종을 했었다.
「콜레라」예방주사는 부작용을 일으키는 예가 극히 드무나 ▲특이체질인 경우 ▲주사 양이 정량을 초과한 경우 ▲주사액에 불순물이 섞여있는 경우에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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