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억 원대 국유지 사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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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치안본부는 18일 서울잠실지구의 국유지 10만여 평(시가 24억 원)을 사취, 전매한 홍성철씨(53·풍성산업 대표·서울 서대문구 성산동297의4)등 10명을 사기 등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은 일제 때 일본인 회사였던 한국산업개발주식회사와 동양척식회사 소유 농토로 있다가 국유지로 귀속된 잠실지구 신천동1의66일대 1백27필지 10만2천5백70평을 68년부터 농경 자를 가장, 편 취한 뒤 전매하거나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 거액의 자금을 대출 받아 쓴 협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동사무소에 주민등록과 인감 계를 2중으로 신고, 공부상 경작자로 등재한 뒤 현지경작자에게는「포플러」조림 등을 한다는 구실로 평당 20∼30원씩 주고 경작권을 매수, 농지상환을 끝낸 것처럼 가짜 서류를 꾸며 소유권을 얻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이 영동지구의 땅 1백여 만 평도 같은 방법으로 사취했다는 정보를 입수, 전매 자·관련공무원 등 2백여 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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