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삼성, 전사적인 혁신 … '1등의 위기' 마하경영으로 돌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삼성SDI가 생산한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삼성은 올해 자동차용 2차전지와 바이오, 의료기기 등 신수종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그룹]

삼성그룹은 올해 총 50조원이 넘는 투자를 통해 변화와 혁신, 그리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스마트폰과 TV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삼성은 여전히 ‘미래에 닥쳐올 변화에 준비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2006년 언급한 ‘마하경영’을 토대로 올해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마하경영은 비행기가 음속인 1마하를 돌파하려면 엔진·기체·부품을 모두 새롭게 설계해야 하는 것처럼,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특정 분야가 아닌 전사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삼성은 올해에도 ‘신수종 5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이 미래 사업으로 선정한 5개 사업은 바이오제약·의료기기·발광다이오드(LED)·태양전지·자동차용 전지다.

 바이오제약 부문을 육성하기 위해 삼성은 글로벌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퀸타일즈’와 함께 2011년 합작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2012년에도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인 ‘바이오젠 아이덱’과 합작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의료기기와 LED 부문은 삼성전자가 담당한다. 현재 체외 진단기와 프리미엄 디지털 X선 제품의 라인업을 구축했고,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에도 나서고 있다. 2010∼2011년 초음파 검사기기 업체인 ‘메디슨’의 지분 65.8%를 인수했고, 2011년과 2012년에는 심장질환 진단 솔루션 업체 ‘넥서스’와 이동형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전문 업체 ‘뉴로로지카’를 인수했다.

  자동차용 전지와 태양광 전지사업은 삼성SDI가 앞장선다. 자동차용 전지사업에선 현재 BMW·크라이슬러·마힌드라와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전지사업에선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인 15.7% 광효율 달성에 성공했다.

김영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