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크메르 사태 수습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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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7일=외신종합】미 상하양원 원로급 의원들은 미국이「크메르」에 긴급 추원을 제공하되「론·놀」현「크메르」대통령을 하야시기고 북경에 망명 중인「노로돔·시아누크」전 국가주석과의 협상을 통해 평화적 정권교체를 모색하라는 강력한 압력을「포드」정부에 가하기 시작했다.
「휴버트·험프리」상원 외원 소위원장·「마이크·맨스필드」민주당 원내총무는 7일「크메르」추원 문제 청문회가 끝난 뒤 미국은 더 이상「론·놀」정권을 지켜야할 이유가 없어졌으며 따라서 유일한 사태수습책은「론·놀」을 하야시키고「시아누크」와 협상, 크메르 정권의 평화교체를 주선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인도차이나」정세를 살피고 지난 3일 귀국한 양원조사단의「폴·매클로스키」「도널드·프레이저」등 4명의 하원의원들도 이날「론·놀」정권은 사실상 붕괴됐으며 백기를 들었다고 말하고 미 정부는 마땅한 중재자를 통해 크메르 반군과 협상, 평화적 정권교체의 길을 모색하라고 요구했다.
한편「존·건터·딘」「크메르」주재 부 대사는「크메르」정부당국이 수도「프놈펜」을 포위하고 있는 공산군에 프놈펜을 양도하는 문제를 협상토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뉴요크·타임스」지가 7일 보도했다.
이 기사는 또 크메르 주재 미 대사관 고위관리가「포드」행정부가 요청한 미국의 대「크메르」추가원조는「프놈펜」실함을 연기시키는데 불과할 뿐이며 이 원조는 조건부 항복의 시간을 벌게 해 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인용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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