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까지 바래다줄게"라는 제안에 "됐어" 라고 여친이 대답한다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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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김회룡]

남성은 여친이 ‘됐어’라는 말 할때 가장 난처해 하고, 여성은 남친이 말없이 미소만 살짝 지을 때 거기에 담긴 뜻을 알아차리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20일부터 25일까지 전국의 미혼 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결혼상대와의 대화 중 내재된 뜻이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가장 힘든 표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5.6%가 ‘됐어’라는 말이 가장 헷갈린다고 답했다. 여성은 31.7%가 남친의 ‘무언의 미소’를 꼽았다.

이어 남성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은 ‘무언의 미소’(25.2%) -‘글쎄’(17.9%)-‘생각해볼게’(14.4%)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글쎄’(28.1%) -‘됐어’(19.4%) -‘생각해볼게’(13.3%) 등의 순으로 답했다.

결혼정보회사 관계자는 “데이트 중에 뭔가 불만스런 점이 있을 때는 자신의 속마음을 상대에게 간접적으로 표시하곤 한다”라며 “이럴 때는 대부분 애매모호한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로서는 정확한 의미를 몰라 애를 태우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결혼상대와 교제 중 상대의 언행으로 인해 분통이 터질 때’를 묻는 질문에서는 남성과 여성 간에 의견이 완전히 엇갈렸다.

남성의 경우 ‘(상대가) 말귀를 못 알아들을 때’(32.4%)를 가장 많이 지적했고, 그 뒤로 ‘쌀쌀맞을 때’(26.3%)와 ‘취조 식 신상 캐묻기’(20.5%), ‘냉소적일 때’(15.3%)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여성은 32.0%가 꼽은 ‘냉소적일 때’가 1위에 올랐고, ‘우물쭈물할 때’(26.3%), ‘취조 식 신상 캐묻기’(20.1%), 그리고 ‘쌀쌀맞을 때’(1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결혼정보업체 관계자는 “여성들은 배우자감으로 자신보다 2~3단계 더 높은 위상의 남성을 원하곤 한다”라며 “따라서 데이트를 하는 중에 대화가 잘 통하지 않거나 남성이 여성을 깔볼 때도 가끔 있어 속이 상하게 된다”라고 설문결과에 담긴 뜻을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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