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시설 보급율 낮아 영동지구 건축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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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가 신시가지로 개발 중인 영동 지구의 하수 시설 보급율이 15.8%에 머물러 주택 건립 등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동 지구 토지 구획 정리 사업 지구를 비롯, 영동출장소 관할 도시 계획 면적 58.1평방㎞중 1월말 현재 배수 면적은 4.1평방㎞로 하수도 보급율은 15.8%에 머무르고 있으며 금년 말까지 배수 계획 면적도 19.8%(5.1평방㎞)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영동 지구인 성동구 삼성동을 비롯, 청담동·양재동·서초동·논현동 등지에 택지가 조성되고도 집이 들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내수와 오물 처리가 잘되지 않아 생긴 웅덩이에 하수가 괴어 겨울에는 빙판으로, 여름에는 파리와 모기의 서식처가 돼 주민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영동 출장소가 세 들어 있는 영동시장 건물 주변과 주택 건설 사업소가 들어있는 강남 상가 주변에도 하수 처리 부진으로 생긴 웅덩이가 방치되고 있은 실정이다.
개인 주택 단지의 경우 하수 기간 시설이 없어 단지내 지선을 시설할 수 없는 형편이며 영동지구에 신축되는 건물은 모두 수조식 변소를 갖추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오물이 땅속에 스며들고 인접한 한강에 흘러들어 상수원의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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