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교역조건 악화 71년 수준으로 후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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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작년 1년 동안의 급격한 일반 물가상승 추세 아래서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공산품 가격 상승률을 훨씬 하회하여 그 동안 호전되고 있던 농가 교역조건이 3년 전인 71년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계당국 조사에 의하면 74년 농가판매 가격지수는 209·9(70년=100)로 73년에 비해 1년 동안 27·8%가 상승한데 비해 농가구입 가격지수는 189·8로 같은 기간 중 32·6%가 올랐다.
이 때문에「패리티」지수도 110·6으로 73년의 114·6에 비해 4「포인트」가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71년 이후 최악의 교역조건이 되고 있다. 농가 교역조건이 작년 중 이처럼 악화된 것은 작년 연중의 일련의 물가현실화 작업으로 각종 공산품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비해 공산품 가격은 쌀을 제외하곤 그 상승률이 공산품의 그것에 비해 훨씬 뒤떨어졌기 때문이다.
주요 농가 구입품인 농업용품의 경우 작년 1년 동안 농기계가 41·7%, 비료 26·9%가 올랐고 농촌 임료금 역시 30·4%, 그리고 가계용품 39·2%나 각각 오른 데 비해 농가판매 가격주도 품의 동향은 쌀이 38·1% 올라 비교적 공산품 상승률과 맞먹고 있을 뿐 맥류는 17·6%, 축잠류는 15·5%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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