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주한, 정치적 목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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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제임즈·슐레징거」미 국방장관은 18일『주한 미군은 군사적인 뜻보다 정치적인 중요성』을 지녔다고 다시 강조하면서『한국을 비롯, 일본 및 중공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 지역에서의 세력 균형 유지상 미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슐레징거」장관은 하원 군사위원회 증언을 통해『한국으로부터의 조급한 미군 철수는 동북아에 심각한 정치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 주 의회에 제출한 연례 국방위 보고에서 시사했던 것처럼 미국이 지금까지 주한 미군을 이 지역에서의 군사 저지력으로 막연하게 허가하던 태도를 변경, 보다 중요한 정치적 요인으로 평가하게 된 전략적 개념상의 전환을 명백히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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