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돼지고기 값도 들먹|돼지고기는 벌써 20%인상 한근에 5백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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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구정을 앞두고 지방산지의 소·돼지 값이 20%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서울·광주등 대도시의 소·돼지고기 값도 들먹이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내림세를 보였던 소·돼지 값은 요즘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오르기 시작, 4백㎏짜리 황소의 경우 18만원 선이었으나 21일현재 21만원 선에 거래되고있으며 생돈은 60㎏짜리 마리당 1만8천원에서 5천원이 오른 2만3천원 까지 뛰었다.
이같이 출하량이 줄어든 것은 사료 값의 상승으로 농민들이 이미 지난해에 가축을 방매, 요즘은 팔것이 거의 없는데다 올 들어 임산연료채취 완화조처로 사육조건이 다소 좋아졌고 소의 경우는 농번기를 앞두고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특히 구정을 앞두고 서울등 대도시에 도살용 소가 많이 나가고 있어 더이상 값이 오를 것을 예상, 출하를 꺼리는데도 원인이 있다는 것.
서울의 경우 쇠고기 값은 아직 오르지 않았으나 도매시장의 낙찰가가 지육㎏당 8백40원에서 최고 9백40원으로 1백원 올라 소매 값도 들먹이고 있으며 돼지고기는 6백g망 4백20원에서 최고 5백원까지 약 20%올랐다.
서울시내 대부분의 정육점들은 성풍·협진등 서울시 대행 축산도매시장의 지육낙찰가격이 지난 15일게 부터 ㎏당 5백30원에서 최고 6백48원 (평균 6백원)으로 올랐기 때문에 축산기업조합이 정한 돼지고기 값(6백g당 4백20원)을 따를 수 없어 올려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돼지고기 값이 오른데 대해 축산기업조합은 지난해부터 사료값 인상으로 지방산지에서의 생돈반입 가격이 1백근 기준으로 마리당 1만8천원 선에서 2만3천원 선으로 25%정도 올랐고 수송비 부담 증가로 반입량도 하루 1천마리 선에서 8백마리 정도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수산부는 구정까지 현재의 가격을 유지키로 하고 올려 받는 업소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등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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