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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박동기 이식수술 받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애덤즈·스톡스」증후군 (증후군) 이란 희귀한 심장병으로 고생하던 김종분양 (17·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아남산업 직공 본보1월7일자 보도 각계에서 보내온 따뜻한 성금으로16일 심장 박동기 이식수술을 받았다.
김양은 구랍27일 심한 현기증과 구토를 일으키며 호흡이 곤란하고 가끔 심장이 멎는 증세를 보여 이틀후인 29일 성모병원에 입원, 내과 김삼락 박사(45) 로 부터 「애덤즈·스톡스」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었다. 이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싯가 70만원 (1천3백「달러)되는 심장 박동기(페이스·메이커) 를 심장 옆에 부착시키는 대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 가난한 김양의 집안형편으로는 이 엄청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수술을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그동안 신문보도와 성모병원 사회사업과의 주선에 힘입어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50만원, 아남산업직원 20만원, 서대문교도소 직원일동10만원, 성모병원「레지던트」일동 5만원, 「아메리카」은행서울지점행원 5만원 등 각계에서 1백만여원의 성금을 보내왔다. 또 아남산업(식품공가업)사장「존· F·새디어리스」씨는 어머니결혼반지인 1「캐럿」이 넘는「다이어」반지 (싯가1천「달러」)를 보내오기도 했고「시메르」상사에서는 심장 박동기 시험기계 (1천8백「달러)를 보내오는 등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밀어닥쳤다.
병원 측은 이 성금으로 지난13일 미국「메트로닉」사에서 심장 박동기를 1천5백「달러」에 사들여와 16일하오3시 흉부외과 이홍균 박사(48)집도로 4시간 가까운 대수술로 심장 박동기 이식을 성공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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