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블로호 승무원 송환 늦은 건 선장 탓|부커 중령 반항적 태도로 북괴 계획 늦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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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괴에 나포되었던 미 해군 첩보선 「푸에블로」호의 행정 장교였던 「에드워드·머피」중위는 「푸에블로」호 선장이었던 「로이드·부커」중령이 「자기 중심적인 고집」으로 승무원들의 송환을 지연시켰다고 9일 비난함으로써 「푸에블로」호에 대한 논쟁이 재연되었다.
「머피」 중위는 9일 미 해군의 「푸에블로」승무원 7명에 대한 훈장 수여식에서 훈장 받을 차례가 되자 갑자기 이 훈장을 「천박한 것」이라고 받기를 거부하면서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 성명에서 그와 다른 장교들은 『「푸에블로」 승무원들을 승선시켜 본국으로 보내 주겠다』는 북괴의 제안을 수락했으나 「부커」 중령과 다른 장교들이 이를 거부했었다고 말하면서 당시 북괴는 「부커」 함장의 완강한 반항적 태도 때문에 승무원 83명의 석방을 취소했었다고 말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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