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통화 제도서의|금 기능 사실상 종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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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런던 4일 AFP동양】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이 3일 발표한 미국 정부의 공적 보유금 2백만「온스」(62t)방매 결정을 환영하고 있는 가운데 「런던」금 값은 4일 전장에서 한 때 2일의 폐장가인 「온스」당 1백85.25「달러」보다 14.75「달러」떨어진 1백70.50「달러」까지 폭락했으나 후장에서는 매기가 집중, 1백74.50「달러」로 반승한 선에서 폐장함으로써 일단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내년 1월6일 2백만「온스」방매 이후에도 금 방매를 계속, 결국은 2억 7천5백만「온스」에 달하는 공식 보유금 전량을 처분할 것으로 보고 이 경우 다른 나라 중앙 은행들의 보유 금 방매를 유발하여 금값이 계속 폭락, 장기적으로는 금이 국제통화제도에서 차지해 온 기능이 사실상 종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 방매 결정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수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①일본 등 금 보유고가 낮은 나라들이 다량의 금을 매입하여 「유럽」금 값은 1백6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이며 남 「아프리카」등 산금국이 큰 타격을 받는다』②미국의 국제 수지가 개선되고 연방 정부 세입이 증대한다.
③「달러」화 시세는 단기적으로 상승하나 장기적으로는 「달러」화의 지위가 약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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