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언론 편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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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언론 탄압을 한다고 엄살들이지만 여러분들은 원래 강한 힘을 갖고 있고 더구나 정치인·학생·종교인들이 언론 자유를 주라는 등 온 세상이 여러분 편에 서 있어 정부가 죽을 지경이다』
김종필 총리는 4일 저녁 신문협회 방송협회회원사 사장들은 문화 관광 「호텔」로 초청, 만찬을 베푼 자리에서 최근의 신문 보도와 관련, 정부의 입장을 말했다. 김 총리는 『여러분이 두렵지만 여러분 스스로가 자율적인 애국을 하고 있고 성의로써 충고해 주고 안될 협력도 해주는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정부가 오는 9일부터 전개할 불우 이웃 돕기 운동에 언론계가 많은 협조를 해줄 것을 부탁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한 김 총리는 『한해가 저무는 마당에 여러분들에게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드린 일이 있다면 본의가 아니었으므로 용서하고 내년에는 좋은 한해가 되도록 모두가 자기 위치에서 다같이 힘을 합하자』고 당부.
김 총리는 만찬 후 사장들과 함께 통합된 문화 방송 및 경향신문의 제작 시설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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