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현대화 완수 약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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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포드」미국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군의 현대화 5개년 계획을 완수해 줄 것과 주한 미군을 현 수준에서 더 감축할 의향이 없다』고 박정희 대통령에게 약속했다고 「필립·하비브」미 국무성 동「아시아」및 태평양 지역 담당차관보가 발표했다. 「하비브」차관보는 정상회담 후 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포드」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미국은 국군 현대화 5개년 계획의 완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지만 그렇기 위해서는 미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박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하비브」차관보의 기자회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상회담에서 소·중공이 한국을 승인한다면 미국도 북괴를 승인한다는 논의가 있었는가?
답=그렇게 구체적으로 토의되지는 않았다.
미국이 북괴에 접근하기에 앞서서 다른 주요 국가(소·중공을 지칭하는 듯)들이 먼저 한국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소련이나 중공이 한국 승인 움직임에 앞서 미국이 북괴를 승인하는 일은 없을 것을 다짐했다.
-한국의 국내 문제도 토의했는가?
답=했다. 그것이 근본적으로 문제가 되었다. 다만 나로서는 그 내용을 말하고 싶지 않다.
-누가 먼저 꺼냈는가?
답=두 사람이 다했다. 당신들이 아무리 많이 질문하더라도 답변할 수는 있으나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닐 것이다.
-21일의 미 대사관 앞 「데모」도 논의됐는가?
답=논의되지 않았다.
-인권문제는?
답=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 그 문제는 이 회견 장소에서 얘기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미국 의회의 대한 분위기를 박 대통령에게 설명했는가.
답=말할 수 없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대통령이 만족했는가. 「예스」·「노」로 대답하라.
답=「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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