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 분양가 내릴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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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정부가 경기도 성남 판교 신도시 주택 건립 가구수를 당초 예상보다 1만가구 늘리기로 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 말께 분양될 예정인 아파트 분양가가 어느 수준에서 결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판교 개발계획을 수립 중인 국토연구원은 분양가가 당초 예상보다 떨어질 것으로 본다. 가구수 증가에 따라 용적률이 1백50%가 적용되는 경부고속도로 동쪽 중소형 평형(전용면적 25.7평 이하)은 평당 1백50만~2백만원, 용적률 1백20%가 적용되는 서쪽 중대형 평형은 평당 1백만원 정도 분양가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연구원 측은 내다본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중소형은 평당 9백만원, 중대형은 평당 1천만원선에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공공택지 분양가를 평당 4백50만~5백50만원 정도로 예상했을 때의 추정치며 택지 공급가격에 따라 분양가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가구수가 늘었다고 해서 택지기반시설 조성 원가가 비례해 증가하는 것은 아니므로 조성원가 부담이 줄어 분양가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용적률 1백%를 적용해 아파트 2만가구를 지을 때는 분양가가 평당 1천1백만~1천2백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분양가가 자율화된 1999년 이후 분양가는 원가보다는 주변 시세에 따라 산정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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