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9%가 대우에 부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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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 나라 근로자들의 67.4%가 노동조합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의 경영참가제도에 대해서도 66.7%가 꼭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사실은 대한상의가 전국 주요공단 1백50개 제조업체의 생산종업원 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 작성한「주요공업단지의 근로자의식구조에 관한 사례조사」에서 밝혀졌다.
「사례조사」의 각 부문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생활관=『세상을 사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 남자의 79.9%, 여자의 84.0%가「성실과 근면」(전체의 82.0%)을 택했으며,「돈」을 택한 사람은 남자가 14.2%, 여자가 9.7%였다.
또 이것을 연령층별로 보면 20세미만인 경우에는 성실과 근면83.2%, 돈7.5%, 사회적 지위 6.3%의 순으로 나타났으나 나이가 들수록 돈의 비중이 커져서 20대11.9%, 30대16.0%, 40대17.5%, 50세 이상 20.0%의 분포를 보였다.
◇일에 대한 만족과 보람=만족한다는 사람은 11.7%뿐이었으나 46.5%가 장차 성공을 기대한다고 대답했다.
그밖에 직업을 바꾸고 싶다는 사람이 19.2%, 어쩔 수 없다는 좌절감을 표시한 사람이 20.8%였다.
또 조사대상자들의 27.4%가 생계비의 보장이 가장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이 비율은 국졸인 경우 33.8%, 대졸인 경우에는 20.8%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사관계=사용자와 종업원의 관계에 대해 41.2%가「대등한 계약관계」로 의식하고 있으나 아직도 주종관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28%나 되었다.
또 회사의 대우에 대해서는 35.7%가 공평하다고 응답했으나 44.5%는 불공평하다고 응답했다.
근로조건 가운데 가장 불만스러운 것은 자금수준이 44.9%로 압도적이었다.
조사대상자들은 또한 53.1%가 기회만 있으면 해외취업이민으로 나가고싶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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