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에서 반정활동 방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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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뉴요크·타임스」지는 7일 박정희 대통령이 그 자신에 대한 점증하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반정부운동에 새로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박정희 대통령의 그러한 태도가 11월 중순에 예정된「포드」미대통령의 방한 때문이라고 어떤 사람들의 해석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NYT는 박대통령이 반정부운동에 대해서 상당히 철학적이 되어서 그런 운동을 방관하고 있는 것이라는 박준규 의원의 말을 인용했다.
박 의원은『박대통령이 그것을 달갑게 여기지도 않고 또 학생들을 이해할 수도 없지만 옛날과 같은 격정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6일 2천명의 천주교신도들이 명동성당에서 벌인 반정부시위를 보도하면서 박대통령의 이 같은 침묵은「포드」의 방한과 미국 내에서 자신의 위신을 더 나쁘게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 박대통령의 의도와, 한편으로는 8·15 저격사건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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