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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눈 녹을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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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설악산, 2014. 2]

영동 지역은 어제(14일)도 폭설이 내렸습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폭설은 1911년 기상청 관측 이래 100년 만의 최고라고 합니다. 6일부터 내린 눈이 미시령 164cm, 강릉 153cm, 고성 129cm, 동해 118cm에 이릅니다. 폭설에 주민 피해가 심각합니다. 피해액도 매일 늘어나 2011년의 2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설악산국립공원 내 도로변에서 카메라에 잡힌 노루 어미(앞)와 새끼입니다. 고라니와 달리 노루는 산 아래까지 내려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폭설로 먹이 찾기가 어려워지자 도로·마을 주변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의 노루는 50여m 떨어져 있습니다. 안쓰러워 이쪽으로 오라고 손짓했지만 어미는 한참이나 직원들을 보다가 새끼를 데리고 다시 산으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눈이 녹을 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랍니다.

글=강찬수 기자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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