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부터 혼란…특위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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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이 제안한 헌법 개정 기초심의 특위구성 결의안을 상정시킨 29일 국회 운영위는 13명의 의원 전원이 출석했고, 방청석도 초만원을 이루어 개헌 특위에 관한 관심을 반영했으나 처음부터 분위기는 스산.
공화당의 김임식 의원이 장황한 의사 진행 발언으로 특위안에 비판을 가하자 의석에서 신민당의 황낙주 의원은『의사진행이냐, 무어냐』고 이의를 제기했으나 김 의원은『왜 잔소리냐』면서 발언을 계속.
김 의원 발언이 끝난 후 신민당의 엄영달 의원이 의사 진행 발언권을 얻어 발언대에 나가자 유정회의 민병권 총무는『의사 진행에 무슨 반론이 있는가』라면서 유정회 소속 운영위원들을 이끌고 퇴장.
엄 의원은『김임식 의원의 발언이 의사진행의 한계를 넘어선 반대 토론의 인상』이라고 주장하면서 발언 내용 중「정치적 폭력행위」부분을 취소하도록 요구했다.
김용태 운영위원장의 조정으로 유정회 의원들을 다시 참석시켜 회의를 계속하려 했으나 황낙주(신민) 김임식(공화)의원간에『×××』이라는 등 욕설이 오가 혼란 상태에 빠지자 김 위원장은 산회를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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