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15,760원에 수매 80㎏ 한 가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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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74년산 추곡수매 가격을 작년보다 38.5% 올린 80㎏ 가마당 1만5천7백60원으로 결정했다. 26일 정소영 농수산부 장관은 추곡수매 가격 인상과 함께 정부 관리량 쌀 방출 가격도 15∼15.4%인상, 혼합곡은 10㎏들이 부대당 l천2백40원에서 1천4백30원에 방출, 소매가격은 1천3백20원에서 1천5백20원으로, 정부 보리쌀 방출 가격은 76.5㎏ 가마당 6천원에서 6천9백원, 소매 가격은 6천5백원에서 7천5백원으로 각각 올렸다고 말했다. <관계기사2면>
정 장관은 또 지난 7월24일 이후 가마당 1만2천원에 묶여 있는 쌀 최고 판매 가격과 가마당 6천5백원의 보리쌀 최고 판매 가격을 각각 26일자로 해제, 양곡 유통을 시장기능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고 가격 해제를 악이용, 중간 상인의 가격 조작이 있을 때는 다시 물가안정법을 발동, 최고 가격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올 추곡수매 목표량은 전년보다 1백만 섬이 많은 5백만 섬이며 오는 11월1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3개월 동안 수매키로 돼 있는데 5백만 섬의 쌀 수매를 위해 정부는 수매기간 중 1천4백69억원을 투입한다.
정 장관은 올 추곡 수매 가격 38.5%인상은 ▲올 들어 9월말 현재까지의 도매 물가상승률 33.5% ▲주 도시 소비자물가 상승률 23.8% ▲7월말 현재까지 농가 구입가격 지수상승률 24.6% ▲농업용품 구입가격 지수상승률 9.9%보다 훨씬 상회하기 때문에 고 미가 정책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의 산지시세 1만6천원∼1만6천5백원에 비해서는 가마당 2백원∼7백원 선이 낮기 때문에 수매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농수산부는 수매기간 중 보리쌀 1백만섬 범위 안에서 미소교환제를 실시키로 했으며 콩과 옥수수 수매 가격도 38.5%씩 인상, 각각 14만8천섬을 수매키로 했다.
콩 수매 가격은 75㎏ 가마당 1만3천3백31원, 옥수수는 75㎏ 가마당 5천6백55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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