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기름 제거 호소 외면하는 수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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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해상에 떠도는 기름공해로 연안 어민들이 애써 잡은 어물을 사장시키다 시피하고 있으나 『어민을 보호』한다는 수협은 이를 외면하고 있어 어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해상오염으로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곳은 동해안. 이곳 어민들은 해상에 떠돌고 있는 기름 때문에 어물을 씻을 물이 없어 돈을 주고 물을 사 들이고 있는 실정.
수협당국에 해상기름제거를 위한 노력을 호소하고 있으나 수협은 아예 못들은 체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상오염문제는 동해안뿐만 아니라 굴·백합·김·진주 양식 장 등에서도 당장 문제가 되고 있으며 또 기름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 사전대비가 없을 경우 내수면 개발 등 수산 진흥계획에도 막대한 차질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런데도 수협의 무관심한 태도에 대해 어민들은 이웃 일본처럼 「미나마다」병 같은 것이 나타나야 허둥댈 것이라고 비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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