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예능 속 그곳 … 한류 관광상품으로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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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N서울타워에 걸려 있는 사랑의 자물쇠. 떡볶이부터 파전까지 먹고 싶은 음식만 골라 담을 수 있는 통인시장 도시락 카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해 인기를 끈 ‘TV 속 그곳’이 관광코스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 촬영지로 입소문을 탄 홍익대 놀이터 등 120곳의 관광명소를 7개 한류 관광 코스로 묶어 13일 발표했다. 7개 코스에는 ▶젊음의 거리 ▶시간여행 ▶젠틀맨 ▶액션 씬 ▶럭셔리 ▶런닝맨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이름을 붙였다.

 통인시장은 1박2일과 런닝맨에 등장하면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남산 N서울타워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 촬영지다. 동명 드라마를 통해 알려져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홍익대 커피프린스 1호점이나 겨울연가의 남이섬처럼 TV에 등장한 장소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코스마다 색깔을 입혔다. 홍익대 근처의 관광 명소를 담은 젊음의 거리에선 K팝을 만날 수 있다. 거리 공연의 메카로 불리는 홍익대 놀이터와 홍익대의 밤을 느낄 수 있는 클럽들이 선정됐다. 시간여행 코스에는 경복궁과 통인시장을 비롯해 손예진이 주연한 드라마 ‘개인의 취향’의 촬영지 북촌한옥마을이 포함됐다.

 동명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된 명소를 모아놓은 ‘런닝맨’과 ‘우리 결혼했어요’ 코스도 놓칠 수 없다. 서울시는 120곳 명소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 구간엔 포토존도 만들 계획이다.

  자세한 코스는 서울관광홈페이지(www.visitseoul.net)와 한류관광 웹페이지(hallyu.visitseoul.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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