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서 벌이는 취로사업에 영세민 44%가 생계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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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내 영세민 중 44·3%가 취로 사업으로 생계에 도움을 받고 있으며 96%가 사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작업일수와 노임이 적어 불만이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9월 한달 동안 청계천 변 등 하천 변에 들어선 판자촌 13곳의 영세민 2만여 가구 가운데 4백여 가구를 무작위 축출, 표본 조사한 결과 드러난 것으로 취로사업은 비경제적이나 취로증대를 통한 영세민 구호를 위해 노동집약적인 단위사업을 더 많이 벌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15일 이 표본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의 취로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영세민은 44·3%(4백가구 중 1백77가구)이며 이중 37·2%(66가구)는 미 취로 사업장에서 버는 노임으로 생계를 꾸려 가고 있다는 것.
또 취로가구 중 26·6%(40가구)의 가구주가 부녀자로 취로사업장이 아닌 곳에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고 불경기로 인한 각종 건축「붐」의 퇴조로 품팔이가 힘들어 96%(1백70가구)가 이 사업을 계속하고 확대 실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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