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문제 국제조사단 "남-북한에 파견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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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세계에 있어서의 고문의 문제」를 토의한 5일의 IPU(국제의원연맹)총회에서 북괴대표 김영남에 이어 24번째로 발언한 한국의 이범준 의원(유정)은 북괴 측이 거듭 한국에 가하고 있는 인권문제에 대한 비난과 관련해서『이러한 추잡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국제적십자사 대표 또는 IPU 집행위가 구성하는 인권문제조사단을 남북한에 파견하자』고 제의했다.
이 의원은『이 조사단이 자유로이 모든 사람을 면담할 수 있으며 여러 시설과 장소에 접근할 수 있고 또한 한반도 두 지역에서 인권에 관한 사항들을 균형·공정히, 그리고 완전·정확하게 판단하는데 필요한 사실들을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이러한 의견이 받아들어진다면 한국정부는 IPU 한국대표단의 건의대로 이러한 조사계획이 성취되게 전적인 협력을 공 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괴 측은 인권문제에 관한 사진과 자료가 실린 선전 팸플리트를 만들어 5일 일본사회당 의원들을 시켜 회의장에서 각국대표들에게 배포하다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만류를 받았으며 한국대표단은 IPU 관례에 어긋난다는 점을 들어 사무국에 중지시키도록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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