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체 재미교포 팀 총감독 남근우 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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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번 대회에서만은 기필코 금메달을 얻어 「메달」이 하나도 없었던 지난해의 불명예를 씻겠습니다" -.
재미동포 팀의 총감독 남근우 씨 (38) 는 "사격의 최대윤 선수와 승마의 조형언 선수가 우승 후보" 라고 치켜세우면서 다른 종목은 아직도 참가에 의의가 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약1개월 전부터 선수단의 선발과 파견작업을 직접 담당해온 남 총감독은 "금년부터 축구·배구의 참가를 적극 추진했으면서도 선수 부족으로 불참하게 된 것이 가장 아쉽다"며 앞으로는 선수단 편성을 구기 중심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53회에 이어 세 번째로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남 총감독은 재미체육회의 부회장으로 교포들이 미국 전역에 광범위하게 분산되어 있어 예선대회가 극히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예선대회를 치른 종목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태권도 1개 종목뿐, 나머지 5개 종목은 서류전형으로 선수선발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충을 말하고 있다.
또한 남 총감독은 재미동포의 「스포츠」가 교회활동의 일환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인교회 간의 친목 경기를 통해 비교적 우수한 선수가 발굴되며, 이 우수선수가 「팀」의 주축을 이루게된다는 설명이다.
재미동포 「스포츠」의 또 하나의 고민이라면 「스포츠」에 대한 몰이해-.
그래서 이번에도 18명의 응원단을 동반했지만 "앞으로도 보다 많은 비 경기 요원을 체전에 보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도록 힘쓰겠다"고 앞으로의 설계마저 지니고 있다.
경북 사대 체육과 출신인 남 총감독은 5년 전 도미,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사업에 종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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