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값 인상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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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비료가격 정책을 대폭 개편, 오는 비수요기에 비료판매가격을 현실화하는 한편 식량작물 생산농가에 대해서는 비료값 인상 분 중 일부를 생산장려금조로 보조할 것을 검토중이다.
3일 관계 당국에 의하면 비료가격 현실화는 ⓛ비 식량 작물 생산자에 대한 사실상의 국고보조와 ②이로 인한 만성적인 비료 계정상의 적자를 없애기 위한 것인데 현재 비료의 정부 인수가격은 t당 평균 5만5백33원임에 비해 정부판매 가격은 3만1천4백93원으로 t당 1만9천40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관계 당국자는 최근 비 식량 작물생산자의 비료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 이것이 또 비료 부족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는 점을 중시, 비 식량 작물용에 대한 국고보조를 없애기 위해 비료값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비료값의 대폭 인상이 식량 작물생산에 미칠 영향을 고려, 인상 분의 일부를 농민에게 보조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올 연말 비료계정 적자는 지난 2월의 4백20억원 보장에도 불구하고 다시 3백77억4천7백만원에 이를 전망인데 비료 판매가격 현실화 방법으로서는 최고 60·5%까지 인상, 적자폭을 완전 배제하는 안과 단계적 인상안 등 두가지방법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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