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연도에 삼엄한 경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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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15저격사건」에 대한일본정부의 진사사절인 「시이나」특사가 방한하는 19일의 김포공항은 「데모」등에 대비해 삼엄한 경비분위기
공항주변엔 청·사복경찰관 5백여명이 배치됐고 김포∼동작동 국립묘지∼한강로∼남대문에 이르는 가도에는 50m내지 1백m간격으로 사복 경찰관이 경계망을 폈다.
비행기「트랩」밑으로는 붉은 「카페트」가 깔렸으나 집총경찰 18명이 「카페트」양쪽으로 바깥쪽을 향해 서있어 취재·촬영기자 및 환영인사들의 접근을·일체 금지시켰다.
「시이나」특사는 예정보다 15분 늦게 11시40분 도착. 지연태 외무부의전실장의 기상영접을 받아 「트랩」을 내려왔으며 김동조 외무장관·「우시로꾸」일본대사와 인사를 나누었다.
공항에서는 의장대사열·도착성명·기자회견 등 일체의 일반행사가 생략됐다. 「시이나」 특사는 곧바로 「우시로꾸」대사·지 의전실장과 함께 대기하고 있던 외빈101호 「리무진」차에 올라 동작동 국립묘지로 향했으며 수행원과 기자들도 외빈차와 「버스」에 분승, 「시이나」특사를 뒤따랐다.
육 여사 묘소에서 「시이나」특사는 헌화, 재배한뒤 방명록에 「추명열삼낭」이란 이름을 「싸인」했으며 국립묘지에도 들러 묵념했다.
육 여사 묘소에 헌화한 꽃에는 한문으로 「근조 일본국 특파대사 추명열삼낭」이라고 쓰여졌다. 그는 시종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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