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형 타임업 3초전 천금의 인터셉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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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테헤란13일 7사 공동취재반UPI】한국남자농구는 13일 준결승서 유희반의 수훈으로 연장 끝에 중공에 1백19대 1백14로 역전승, 1차전의 패배를 설욕하고 15일「이스라엘」과 결승전서 금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전반 8분부터 줄곧 중공에 주도권을 빼앗겨 고전했다.
중공은 1m98의 장신 유창영, 1m97의 장대유로「더블·포스트」를 정립하고「리바운드」를 독점, 전반을 57대52로 앞섰다.
후반 들어 작전을 달리한 한국은「논스톱·슛」·중거리「슛」을 구사하는 등 중공의「더블·포스트」를 분쇄하려했으나 후반 8분께 점수 차는 87대70으로 오히려 더 벌어지는 고전은 계속됐다.
그러나 후반13분 중공의 유가 5「파울」퇴장되면서「더블·포스트」가 붕괴,「찬스」를 잡은 한국은 유희형·곽현채·최경덕 등이 필사적인「파이팅」으로 나와 실점을 만회,「게임」이 종료 30초를 남기고 94대92 한「골」차로 육박해 들어갔다.
이때부터 양「팀」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다가 불과 3초를 남기고 유가 상대「볼」을 잽싸게「인터셉트」, 당황한 중공의 반칙으로 한국은 역전「찬스」를 잡았으나 유가 두 개의「프리·드로」중 1개만 성공시켜 1백1대 1백1「타이」가 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양「팀」공히 주전 3명씩이 5「파울」퇴장 당한 채 연장서 중공은 1m93의 서정문에 의존할 뿐이었으나 한국은 유와 황재환 등 신예가 발군의 실력으로 싸웠다.
연장 1분30초를 남기고 한국은 7점차로 앞서 안전권에 들어갔고 끝내 1백19대 1백14 5「포인트」차로 당당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유희형은 단독 29점으로 한국최고득점, 곽현채가 23점을 각각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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